아마 이런 경우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.
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인스타를 내리는데,
갑자기 부업 광고가 뜨는 거.
제 시작도 진짜 별거 없었어요.
그냥 여느 때처럼 침대에 누워 있었거든요.
근데 딱 이 문장이 뜨는 거예요.
"나 빼고 다 몰래하는 부업"

나 빼고 다? 몰래?
이건 안 누를 수가 없잖아요.
눌렀죠.
그때부터 알고리즘이 부업 얘기를 막 부어 줬어요.
근데 보다 보니까 좀 놀랐어요.
회사 다니면서 부업 하는 사람이 진짜 많더라고요.
아, 다들 하고 있었구나.
나만 퇴근하면 누워 있었구나.
그 순간이 저한테는 약간,
의심이자 부러움이었어요.
의심부터 얘기해 볼게요.
다들 하루 30분이면 된대요.
저는 이거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.
30분으로 월급만큼 벌 수 있으면,
다들 회사를 왜 다니겠어요.
그리고 그렇게 쉬우면요.
그걸 왜 굳이 저한테 알려주지?
근데 부러움도 진짜였어요.
큰돈이 부러웠던 건 아니에요.
그냥 월급 말고 들어오는 돈.
그게 부러웠던 거죠.
한 달에 한 번, 같은 이름으로만 찍히는 통장.
거기에 처음 보는 이름으로 몇십만 원이 들어오면,
그건 어떤 기분일까.
그래서 딱 이 질문 하나가 남았어요.
"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을까?"
근데 여기서 첫 번째 벽이 왔어요.
부업 종류가 너무 많은 거예요.
블로그, 체험단, 데이터 라벨링, AI 쇼츠,
이모티콘, 쿠팡 파트너스, 앱테크.
다들 자기 게 제일 좋대요.
근데 제가 알고 싶은 건 딱 두 개였거든요.
제가 이걸 잘할 수 있는지.
그리고 이게 진짜 돈이 되는지.
이건 광고를 백 개 더 본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.
보면 볼수록 더 헷갈리기만 하겠죠.
그래서 그냥 정했어요.
내가 직접 해보자.
하나씩 직접 해볼 거예요.
우당탕탕 하는 과정도 그대로 기록하고요.
되면 됐다고 쓰고,
망하면 망했다고 쓸게요.
번 돈이랑 쓴 시간은 숫자로 남겨요.
그걸로 시급까지 계산해 볼 거예요.
"하루 30분"이 진짜인지도 같이 확인해 보고요.
홈 맨 위에 통장도 하나 만들어 놨어요.
부업으로 번 돈만 찍히는 통장이에요.
지금 잔액은 0원.
D+1.
솔직히 당분간은 계속 0원일 것 같긴 해요.
여러분도 제 거 보고 같이 해요, 부업.